지난해 고령층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60세 이상 고령층의 저축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2182억원으로 전년 말(1544억원) 대비 41.32% 급증했다. 4년 전인 2012년(590억원)과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대부업체 신용대출 잔액도 2938억원으로 전년 말(2363억원) 대비 24.33% 증가했는데, 2012년(1049억원)과 비교하면 2배 규모다.
제2·3 금융권 신용대출 잔액 증가율은 전 연령층에서 60대 이상이 가장 높았다. 이는 특별한 직장이 없는 고령층에게 은행 대출은 어려워, 상대적으로 대출이 쉬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를 찾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제2∼3 금융권 대출이 연 20%가 넘는 고금리로,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환 능력 부족으로 채무 감면·상환 기간 연장 등 채무조정을 신청한 60대 이상은 7829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소득이 적은 고령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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