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72) 삼성미술관 관장이 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삼성 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한다.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수년간 영향력 1위를 지킨 '큰 손' 홍관장이 두 미술관 관장직을 내려놓은 것은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결정적인 계기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 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홍라희 관장의 사퇴 배경과 관련해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후임 등도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일측에서는 최근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데 이어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데 따른 후폭풍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홍관장은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장녀로 1967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결혼했다. 홍 관장은 경기여고, 서울대 응용미술학과 출신으로 시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경기도 용인에 세운 호암미술관 관장직에 1995년 1월 취임했다.
홍 관장은 2004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하면서 두 미술관의 관장직을 맡았다. 그는 재력과 인맥, 미술품을 보는 안목을 갖춰 오랫동안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평가됐다. 홍관장은 미술잡지 아트프라이스 등이 선정하는 '한국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 인물' 설문조사에서 2005년 이후 꾸준히 1위를 차지했다.
홍 관장은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사태의 여파로 리움 및 호암미술관 관장직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가 2011년 3월 3년만에 복귀했다. 리움 미술관에서는 홍 관장의 동생인 홍라영씨가 총괄부관장을 역임 중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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