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실력 차이가 났다."
김인식호가 쓴 좌절을 맛봤다. 대표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네덜란드전에서 0대5로 참패했다.
전날(6일)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허용하며 1대2로 졌던 대표팀은 2패를 떠안았다.
중심 타선이 2경기 연속 침묵했고, 공격 연결이 되지 않았다. 2경기 19이닝 동안 1득점 밖에 하지 못했다.
네덜란드전 선발투수 우규민은 3⅔이닝 6안타(1홈런) 3삼진 3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남긴 후 물러났다. 네덜란드 강타선이 1회부터 연속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고, 결승 득점이 됐다.
한국 대표팀은 8일 휴식 후 9일 대만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다음은 경기 후 김인식 감독의 일문일답.
-네덜란드전 전반적인 평가는.
실력 차이는 분명히 났다. 투타에서 차이가 있었다. 우리도 간간히 안타는 쳤지만, 결정적인 득점을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런 부분이 네덜란드와의 차이다.
-1라운드 2연패인데, 이 결과를 예상했었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김재호,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졌고, 대신 들어간 김하성, 김태군은 조금 차이가 난다. 그 선수들이 약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게 아니라 우리의 투타가 네덜란드보다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네덜란드가 선발부터 중간,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소화를 해서 우리가 득점하지 못했다. 우리 투수들은 결정적일 때 맞았다. 네덜란드 투수들이 결정적일 때 병살을 잡아내는 장면이 계속 나오니 득점 연결이 안됐다. 실력으로 밀린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해외파들의 불참이 영향을 미친 것인가.
타선으로 생각하면 해외파 강정호, 추신수, 김현수, 박병호 이런 선수들이 있었다면 3번부터 6번까지 나열이 되지 않을까. 그건 어차피 처음부터 빠진거니 할 수 없다. 2경기를 통해서 김태군, 김하성처럼 새로 대표가 된 선수들이 다른 팀의 실력을 보고 느끼고 배워서 앞으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라운드 통과가 목표였는데, 이제 1경기 남았다.
마지막에 최형우를 대타로 낸 이유도 그것이다. 처음에는 김태군 타석에서 찬스가 나오면 바꾸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찬스가 안왔다. 양의지와 김재호에게 벤치에 있을 때 재차 물어보니, 그중 양의지는 출전이 어려운 상황인 모양이었다. 그래서 바꿀 수가 없었다. 아무리 국가대표라고 하지만, 국내 리그팀들이 협조를 해줬는데 우리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다쳐서 소속팀에 돌아가는 것은 안된다. 그렇게 되면 대표팀 감독으로서도 책임이 있다.
-중심 타선이 계속 제 때 안터졌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상대 투수가 좋았기 때문이다. 치기가 힘들었다. 상대 투수들이 우리 투수들보다 수준급이었다. 마지막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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