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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리그 초반이지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주는 지난달 22일 장쑤 쑤닝(중국)과의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대1로 석패했다. 그러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함께 ACL 무대를 밟은 서울, 수원, 울산보다 훨씬 짜임새 있는 축구를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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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인천과의 클래식 1라운드에서도 제주발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이창민 안현범, 마르셀로가 인천 진영에서 춤판을 벌였다. 권순형은 중원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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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공격력의 제주, '숨은 실세'는 따로 있다. '베테랑 수비수' 조용형(3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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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에게는 제주에 마음의 빚이 남아 있었다. 조용형이 떠나던 시점에 제주는 리그 1위였다. 그런데 조용형 이적 후 주춤하며 2위로 리그를 마쳤다. 조용형은 "그 때가 아니면 해외로 못 나갈 것 같아 이적을 했다. 떠나기 전 팀이 선두였는데 내가 나가고 나서 2위를 했다"며 "중요한 시점에 팀을 어렵게 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용형은 "내가 동료들에게 묻어가고 있다. 동료들이 워낙 잘 뛰어줘서 팀이 강해진 것"이라며 자세를 한껏 낮췄다.
그러나 욕심까지 감출 순 없었다. 그는 "2010년보다 올시즌 제주가 더 강하다. 일찌감치 조직력을 끌어올린데다가 좋은 선수들도 대거 영입했다"며 "클래식, ACL, FA컵 어느 대회에서라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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