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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투수진은 결정적인 장면에서 아쉬움이 있어도, 크게 무너지지 않은 채 2경기를 치렀다. 반면 타선은 기대 이하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와 연습경기를 치를 때는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었다. 우려는 귀국 이후 씻은듯 보였다. 쿠바, 호주와의 평가전 3경기에서 타자들이 골고루 살아났기 때문이다. 손아섭 서건창 김태균 이용규 민병헌 등 선발 라인업을 채울 선수들이 일본에서보다 훨씬 좋은 타격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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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심 타선에서 감이 유일하게 좋았던 김태균이 2경기 내내 침묵했고, 이대호도 네덜란드 선발 릭 밴덴헐크를 상대로 안타 1개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컨디션은 안좋았다. 김인식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부진했던 최형우를 2경기 모두 벤치에 앉혔다. 최형우가 타석에 선 것은 승부가 기운 네덜란드전 9회말 2사 상황이었다. 땅볼 타구를 치고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가장 우려했던 타자지만, 오히려 최형우를 향했던 걱정이 민망할 정도로 타자들 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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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전반적으로 몸 상태가 정규 시즌 좋았던 때와 비교하면 크게 처진다. 선수들 스스로도 걱정했던 부분이다. 보통 4월초에 개막하는 시즌에 맞춰 몸을 만드는데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이번 WBC는 정해진 루틴을 깰 수밖에 없었다. 몸을 어느 시기에 맞춰 만드느냐는 결코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시즌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대표팀 선수들이 WBC를 의식해 평소보다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현재까지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양의지의 어깨 통증도 "몸을 빨리 만드려다 생긴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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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걱정이 현실이 됐다. 최약체 평가를 받는 대표팀에서 '믿는 구석'이었던 타선마저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남은 1경기. 9일 대만전에서는 시원한 타격을 선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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