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의 무대는 반전이다. 교복을 입은 청순한 이미지로 밝은 노래를 하면서도 무대 위에서는 힘이 넘친다. 이러한 반전 매력에 '파워 청순'이란 수식어도 붙었다.
7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여자친구는 "체력적으로 안무가 힘들 때가 많다"며 "모르고 있다가도 행사 무대에서 네 다섯 곡을 연달아 소화할 때 정말 '보통이 아니구나'라고 느낀다"고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엄지는 "무대에서 우리 입술은 반짝이던 적이 없었다"며 "힘차게 무대를 꾸미다 보니 립스틱은 다 날라가고 언제나 머리카락이 달라 붙어있다. 우리도 반짝이고 싶은데 신나고 에너제틱한 것이 여자친구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학교 3부작'과 첫 정규앨범으로 10대 소녀들의 감성을 대변하며 교복, 테니스 스커트 등 틴이지룩을 선보였던 여자친구는 이번에 '사랑'을 겨냥하고 무대와 패션까지 변화를 시도했다. 여자친구는 데뷔 이래 가장 큰 콘셉트 변화를 겪었다. 교복 대신 제복을 입었고, '파워 청순'으로 대표되던 퍼포먼스도 '파워 시크'라는 수식어로 무대를 바꿨다.
매 무대에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소중한 팬들을 떠올렸다. 멤버들은 "모든 무대 열심히 해야하는 건 당연하다. 저희는 한 곡 한 곡마다 정말 많은 무대를 서게 되지만 매 무대 관객들은 다르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매번 다른 무대처럼 소중한 첫 인상을 심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미니 4집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을 발표한 여자친구의 타이틀곡 '핑거팁'은 음원, 음반, 뮤직비디오 조회수 등 분야에서 고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타이틀곡 '핑거팁'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당차고 주체적인 소녀들의 사랑방식을 표현한 곡으로, 펑키한 디스코 장르에 록 사운드를 가미한 댄스곡이다. '청순한 음악과 파워풀한 무대'란 기존 틀은 유지하면서도 비주얼면에서는 시크함을 덧입혔다. 멤버 모두가 20대가 된 것도 이미지 변신에 힘을 준 큰 이유다. 멤버 엄지와 신비가 올해 고등학생 딱지를 떼면서 전원이 성인의 나이가 됐다.
이번 신곡 '핑거팁'도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여자친구는 불과 데뷔 2년 3개월만에 히트곡 5곡이나 거머쥐었다. 여자친구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시간을 달려서'는 음악방송에서 총 15개의 트로피를 모았다. 이어 7월 발표한 '너 그리고 나'는 음악방송 1위를 14회나 차지했다. 1년에 음악방송 29관왕을 차지한 것은 걸그룹 최다 기록이었으며 1년에 2곡으로 음악방송 10관왕 이상 오른 걸그룹도 여자친구가 최초였다. 또 '시간을 달려서'와 '오늘부터 우리는'은 각각 스트리밍 1억 회를 돌파했다. 2곡이 스트리밍 1억 회를 달성한 걸그룹은 여자친구가 유일하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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