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 대한 예의는 끝까지 지키고 싶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이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팀훈련을 마친 후 마지막 대만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9일 대만과의 A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오전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내일(9일)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아섭은 "당연히 지금 팀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다. 결과를 되돌릴 수도 없다. 그래도 2라운드에 진출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당연히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다"라고 했다.
0대5로 참패한 7일 네덜란드전에서 손아섭은 4회초 좌익수 옆을 스치는 2루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6회 1볼넷까지 얻어냈다. 이스라엘전의 2안타까지 포함하면 이번 대회 타율은 4할2푼9리다. 주전선수 중 민병헌과 함께 가장 높은 타율이다. 하지만 그는 2회초 병살타도 하나 기록했다.
손아섭은 "상대 투수들이 정말 잘 던졌다. 타자 입장에서는 투수가 좋은 공을 던지면 정말 쳐내기 어렵다"고 회상했다. 또 "정말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내 스스로가 더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가 잘 던져도 내가 더 잘쳐야한다. 업그레이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5년말 프리미어12에 이어 국제대회에 연이어 참가하고 있는 손아섭은 "그때 당시와 달라진 점은 없다. 그때도 지금도 대표팀 분위기는 많이 좋았다. 과정에서는 다른 점이 없었다. 결과만 다른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6일 이스라엘전이 가장 아쉽다"고 분루를 삼켰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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