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1회. 흔들렸던 2회.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등판에서 '극과 극' 피칭을 했다.
양현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성적은 3이닝 5안타 6삼진 3실점.
1회는 완벽했다. 양현종은 1회말 3명의 타자와 2회 선두타자까지 4명 연속 삼진을 잡았다. 1회 첫 타자 후친롱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처리했고, 2번 쟝즈하오와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높은 빠른공으로 헛스윙 삼진 유도에 성공했다. 3번 장즈시엔도 한가운데 148km짜리 빠른공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회 첫 아웃카운트를 4번 린즈셩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양현종은 린이취엔의 좌익수 방면 타구때 민병헌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친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자 2루 상황에서 가오궈훠이에 안타를 허용했고, 천용지의 2루 땅볼때 아웃카운트 1개와 1실점을 맞바꿨다.
계속되는 2사 1,2루 위기. 9번 린저슈엔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양현종은 후친롱에게 초구에 던진 직구 145km가 우전 적시타로 이어지고 말았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2회에만 공 27개를 던지며 3실점 한 양현종은 쟝즈하오를 2루 땅볼 처리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투구수는 46개.
양현종은 3회에 2루타 1개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쟝즈시엔과 린즈셩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린이취엔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가오궈훠이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까지 투구수 58개를 기록한 양현종은 4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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