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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연장 10회말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대표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팀코리아'는 천신만고 끝에 다음 대회인 2021WBC에서 지역예선 참가라는 수모를 겨우 피했다. 졌으면 예선 3전전패로 다음대회는 지역예선을 치러야할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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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은 대만을 당연히 잡을 수 있는 '1승 상대'로 봤다. 당초 우규민을 대만전 선발로 고민했지만 이내 작전을 바꿨다. 양현종을 넣기로 한 것이다. 대회 전만해도 이스라엘에 패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 상태였다. 네덜란드전 선발로 예정됐던 양현종을 대만전으로 돌린 이유는 확실한 1승을 더 '확실하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한국은 대만을 약체로 평가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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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김인식 감독은 "오늘은 꼭 승리하겠다. 3전전패로 지면 WBC예선을 치러야 한다. 너무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결의를 다졌다. 한국은 최고의 카드를 다 꺼냈지만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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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타자들은 앞선 2경기에서 19이닝 동안 1득점하며 극도의 부진을 보였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야수들의 단단한 의지도 엿보였다. 이대호는 2회 왼쪽 귀부분에 사구를 맞았다. 한참 동안 통증을 호소하던 이대호는 1루로 성큼 성큼 나갔다. 아픔을 참은 것이다. 최형우는 2회 악착같은 베이스러닝으로 1루에서 2루를 내달았다. 전력질주, 달라붙는 타격 등 앞선 경기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투수진이 대만 타자들을 견뎌내지 못했다.
한편, 대회 MVP에는 3승으로 A조 1위를 확정지은 이스라엘의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가 선정됐다. 라반웨이는 3경기에서 9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타율 5할5푼6리에 매끄러운 투수리드를 선보였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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