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3D 세포 프린팅' 기술로 손상된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간 블록(Hepatic block Scaffolds)'을 개발했다. 간 블록을 손상된 간에 이식하면, 간 블록 안에 있는 인간 지방조직 유래 줄기세포가 밖으로 방출돼 손상된 간의 기능을 대신함으로써 간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은 10일 화상연구소 전욱 교수팀이 지난 1월 12일 세계 최초로 3D 세포 프린터와 인간 지방조직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간 블록'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3D 세포 프린팅 기술은 조직공학과 재생의학 분야의 학문이다. 인간유래 세포와 천연 고분자 물질로 만들어진 '바이오 잉크'가 '세포 프린터'를 통해 피부, 혈관, 연골 등의 장기로 출력되는 미래 의학기술로도 불린다.
연구팀은 3D 세포 프린팅 기술로 2014년부터 3년간의 연구 끝에 돼지 피부 유래의 'type 1 콜라겐'을 바이오 잉크로 사용하고, 인간 지방조직 유래 줄기세포(ASC)를 이용해 간 블록을 제작했다.
이 간 블록을 간 손상 동물모델에 이식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ACS 간 블록을 이식받은 실험군에서 간 기능이 빠르게 회복됐다. 간 손상 쥐 그룹에 ACS 간 블록을 이식하고 1주 뒤 혈액을 분석한 결과 GOT, GPT, TBIL, ALP가 감소하고, 반대로 알부민(ALB)형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OT, GPT, TBIL, ALP가 감소했다는 의미는 간 손상이 줄고 회복하고 있다 것을 뜻한다. 알부민은 간 기능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건강회복의 지표'로 사용되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한 간으로 볼 수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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