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8개월만의 실전 등판서 최고 146㎞ 직구를 뿌리며 부활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고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총 26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91마일(146㎞)를 찍었다.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50% 정도 구사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첫 실전 등판에 대해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 제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면서도 "첫 경기였지만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시즌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여기에 처음 왔을 때처럼 목표는 뚜렷하다.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앞으로 몇 경기 더 나서겠지만, 그때마다 경기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류현진의 호투를 반기면서도 보직 결정에 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우리 선발진의 깊이를 보면 급하게 결정할 것은 없다. 우리에게는 류현진의 몸상태가 유지되고 계속 나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캠프가 끝난 뒤 그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관해 아직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그것은 (선발 후보들이)얼마나 건강하고 얼마나 몸을 잘 만들었는지를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오늘 류현진은 팔의 스윙 속도가 굉장히 좋아 보였다. 그런 투구를 반복적으로 했다. 체인지업 구사도 굉장히 좋았다"고 평가한 뒤 "하지만 그는 오늘 피칭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니, 그가 팔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그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건강한 몸을 강조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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