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이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5년 만에 금메달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 여자복식의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는 13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왕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년 전영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여자복식 결승서 덴마크의 카밀라 리테르 율-크리스티나 페데르센을 2대0(21-18, 21-13)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전영오픈은 배드민턴 종주국 영국에서 1899년 시작돼 118년의 역사를 가진 배드민턴 세계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2년 남자복식 정재성-이용대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한국은 줄곧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작년 이 대회에서도 이용대-유연성의 남자복식 동메달이 유일한 최고 성적이었다.
세계랭킹 5위인 장예나-이소희가 세계 2위이자 2016년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덴마크조를 완파하고 정상에 오른 게 이변에 속한다. 작년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낼 때에도 유일하게 메달(동)을 일군 이가 정경은(김천시청)-신승찬(삼성전기)으로 여자복식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한다는 평가다. 한국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남자복식이 강세 종목이었는데 이제는 '우먼파워'로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장예나-이소희는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카밀라 리테르 율-크리스티나 페데르센조에 패한 바 있어 이번에 기분좋게 설욕했다. 여자복식이 전영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08년 이경원-이효정 이후 9년 만의 희소식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에 함께 출전했던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경은-신승찬은 3위를 차지했고, 여자단식의 성지현(MG새마을금고)도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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