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는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세가 가속되고 있다. 미국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연말로 갈수록 시장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라는 것이 금융계의 분석이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달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이후 연속 상승세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 5% 돌파가 시간문제라는 것이 금융계의 전망이다. 또한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론 등 제2금융권의 금리도 치솟는 등 대출금리의 전방위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예상이다.
대출금리 뛰고, 수신금리 하락…예대금리차 4년만에 최대
최근 은행의 대출금리는 오른 반면, 수신금리는 5개월만에 떨어져 은행들만 '웃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39%로 지난해 12월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2.95%에서 9월 3.03%로 오른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1월 금리는 2015년 2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6%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라 6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에 은행이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수신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1월 금리는 지난해 12월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1.51%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0.07%포인트 떨어진 1.47%, 정기적금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1.53%로 나타났다.
이로써 1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2.00%포인트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예대금리차는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에 최대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수신금리는 오히려 낮아졌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 이유다. 결국, 대출자와 예금자는 금리 때문에 울상이고, 은행들만 이득을 본 셈이다.
시중은행 '주담대' 3월 가파른 상승세…2금융권 금리도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대출금리 상승세는 금융권 전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달 들어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5대 은행의 최고 금리는 이미 연 5%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대표적인 모기지인 'i Touch 아파트론'은 1월 말 최저 3.25%에서 지난 10일 3.40%까지 0.15%포인트 뛰었다. 2월 말 대출금리는 3.27%였지만 지난 6일 3.30%를 찍은 후 나흘 만에 다시 0.1%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신한은행의 신한주택담보대출(금융채 5년물 기준금리)도 2월 말 3.32%∼4.43%에서 지난 10일 3.45∼4.56%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행의 5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6일 3.40∼4.44%에서 10일 3.48∼4.52%로 나흘 만에 0.08%포인트 뛰었다.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월 말 연 3.33∼4.37%에서 2월 말 3.35∼4.39% 수준이었다.
KEB하나은행의 혼합형 5년 고정금리 상품도 2월 말 3.36∼4.68%에서 지난 10일 3.51∼4.83%로 0.15%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의 혼합형 5년 고정금리 상품 금리도 지난달 말 3.45∼4.75%에서 지난 10일 3.49∼4.79%로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 0.04%포인트 오른 것이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5.74%였지만 1월에는 6.09%로 0.35%포인트 올랐고, 상호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56%로 전월의 3.48%에 비해 0.08%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오르는 추세다. 일반신용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22.39%였지만 지난 1월 말에는 22.88%로 0.49%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론 금리도 예외는 아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월 말 기준으로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를 제외한 5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모두 올랐다. 단, 이 같은 신용대출은 경기가 안 좋아 저신용자들이 대출을 많이 받으면 그만큼 전체 평균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조달금리보다는 경기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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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뛰고, 수신금리 하락…예대금리차 4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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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39%로 지난해 12월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2.95%에서 9월 3.03%로 오른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1월 금리는 2015년 2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6%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라 6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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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1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2.00%포인트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예대금리차는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에 최대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수신금리는 오히려 낮아졌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 이유다. 결국, 대출자와 예금자는 금리 때문에 울상이고, 은행들만 이득을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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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대출금리 상승세는 금융권 전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달 들어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5대 은행의 최고 금리는 이미 연 5%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신한주택담보대출(금융채 5년물 기준금리)도 2월 말 3.32%∼4.43%에서 지난 10일 3.45∼4.56%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행의 5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6일 3.40∼4.44%에서 10일 3.48∼4.52%로 나흘 만에 0.08%포인트 뛰었다.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월 말 연 3.33∼4.37%에서 2월 말 3.35∼4.39% 수준이었다.
KEB하나은행의 혼합형 5년 고정금리 상품도 2월 말 3.36∼4.68%에서 지난 10일 3.51∼4.83%로 0.15%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의 혼합형 5년 고정금리 상품 금리도 지난달 말 3.45∼4.75%에서 지난 10일 3.49∼4.79%로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 0.04%포인트 오른 것이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5.74%였지만 1월에는 6.09%로 0.35%포인트 올랐고, 상호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56%로 전월의 3.48%에 비해 0.08%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오르는 추세다. 일반신용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22.39%였지만 지난 1월 말에는 22.88%로 0.49%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론 금리도 예외는 아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월 말 기준으로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를 제외한 5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모두 올랐다. 단, 이 같은 신용대출은 경기가 안 좋아 저신용자들이 대출을 많이 받으면 그만큼 전체 평균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조달금리보다는 경기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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