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버는 것이 오히려 우리 선수들에게 다행이다.
9년 만에 흥국생명을 V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박미희 감독은 경기감각 저하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포스트시즌(PS)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주위에서 경기 감각 때문에 걱정하신다. 누가 '경기 감각을 위해 PO를 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래, 챔프전에 직행할래'라고 묻는다면 챔프전 직행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규리그를 통해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이 방전됐다. 시간을 버는 것이 오히려 우리 선수들에게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대한 경기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휴식과 체력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공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4일부터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박 감독은 "챔프전 전까지 중요한 건 부상 회복과 체력 회복"이라며 "더 큰 짐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핑크색이 더 유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선수 전원을 키 플레이어로 꼽은 박 감독은 통합 우승 공약에 대해 "선수들이 원하는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영은 "우승을 한다면 감독님과 막춤을 추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박 감독은 "재영이보다는 조금 못 추지만 연습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재영은 "9년 만에 우승을 하게 됐다.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잘 넘겨 성과도 있었다. 즐겁게 경기를 한다면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승을 위해 필요한 한 가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내가 가장 중요하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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