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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는 블랙 앤 화이트를 이토록 로맨틱하게 소화해낸다.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08, 권칠인 감독)의 언론시사회, KBS2 드라마 '연애결혼'(08, 극본 인은아, 연출 김형석) 제작발표회, 영화 '우는 남자'(14, 이정범 감독) 제작보고회 그리고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던 김민희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인 영화 '화차'(12, 변영주 감독)에서 모두 풋풋한 감성이 드리운 블랙 앤 화이트 드레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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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30회 청룡영화상 레드 카펫, 2010년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는 당시 유행했던 쁘띠 클러치 백으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또 2012년 그리고 이듬해인 2013년 청룡영화상에 연속으로 참석했는데, 미래적인 광택 소재로 혁신적인 드레스 룩을 선보이는가 하면 섬세한 플로럴 자수가 더해진 시스루 드레스로 우아함을 드러냈다.
지금은 익숙해진 와이드 팬츠지만 한참 스키니가 우리 곁을 지배했을 당시에도 김민희는 다양한 실루엣의 팬츠를 즐길 줄 아는 진정한 패셔니스타였다. 지금 유행하는 슬림 핏의 하이웨이스트 데님도 통 넓은 크롭트 팬트, 하렘 실루엣 그리고 절개 라인이 들어간 유니크한 스타일까지 그에게는 문제 되진 않았다. 오히려 지금 참고하면 더욱 좋을 바지 핏으로, 스타일링 팁을 얻어볼 수 있겠다.
지난 12일 9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홍상수 감독, 영화제작전원사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한 김민희가 선택한 의상도 바로 넉넉한 핏의 팬츠였다. 중성적인 뉘앙스가 담긴 김민희의 슈트 룩에서는 그가 전한 메시지와 같은 담담함이 느껴진다.
조상경 의상감독이 함께한 영화 '아가씨' 속 1910년대와 1930년대을 넘나드는 로맨틱한 히데코의 옷도 김민희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스타일이다. 환상적인 시대극 의상을 무척이나 잘 소화한 김민희의 모습은 극에 더욱 빠져들게 만드는데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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