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연경(페네르바체)입니다. 잘 지내셨죠. 왠지 정말 오랜만에 찾아뵙는 것 같습니다. 느낌적인 느낌이겠죠?
시즌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올 시즌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부상으로 한동안 쉬기도 했고, 터키컵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환하게 웃기도 했습니다. 사실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제 스스로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답답했거든요. 팀도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어요. 다행히도 우리팀이 터키컵 우승 후에 상승세를 타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하지만 여기서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터키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아직 더 많은 경기들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물론 힘든 점은 있어요. 솔직히 체력적으로는 힘들어요.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만큼 현재 상태만 유지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저의 동료들도 마찬가지랍니다. 선수들 모두가 잘 알고 있어요. 남은 경기를 잘 치러야만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모두가 한 마음으로 '승리'를 외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어요. 분석도 철저하게 하고 있어요. 현재는 챔피언스리그 6강에서 맞붙을 엑자시바시와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대에 맞춰 전술훈련을 하고 있어요. 남은 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이죠.
아, 우리팀 분석도 빼놓을 수 없죠.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이라고 하잖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 우리팀 최고의 무기는 팀워크인 것 같아요. 게다가 중요한 경기에서의 경기력이 매우 좋아요. 기술적으로도 수비와 서브에서 강점을 보이죠. 다만 실수가 많고, 다른 팀에 비해 블로킹이 낮은 것 같아요. 경기에서 강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면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승리를 위해서는 제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큰 경기, 중요한 경기일수록 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동료들이 저를 에이스라고 부르면서 의지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솔직히 어깨 위에 놓인 짐이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죠. 그래서 제 자신에게 말합니다. '김연경! 진짜 좋은 선수라면 팀이 어려울 때 해결하고,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 그러니까 즐기자. 내가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자. 힘든 경기가 많겠지만, 모든 것을 이겨낸다면 승자는 바로 내가 될거야. 파이팅!!!'
여러분, 제가 남은 시즌도 지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다음에도 웃으면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정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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