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왜 경기 중 선수들에게 바나나를 먹였을까.
17일(한국시각) 안방에서 로스토프(러시아)를 격파하고 유로파리그 8강에 오른 맨유를 둘러싼 '바나나 해프닝'이 화제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7분 껍질을 벗긴 바나나를 손에 쥐고 흔드는 모습이 현지 중계 장면에 포착되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무리뉴 감독은 몸을 풀고 있던 애슐리 영에게 바나나를 전달했고, 영은 이를 측면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에게 건넸다. 로호는 입에 바나나를 집어넣고 경기를 뛰었다. 출전 선수가 경기 중 음식물을 섭취하는 건 보기 힘든 장면이다. 특히 감독이 직접 나서 바나나를 흔드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은 사례를 찾기 힘들다. 일각에선 모리뉴 감독이 바나나를 흔든 행동을 두고 '인종차별적 제스처가 아니냐'라는 해석도 나왔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에너지 제공'을 위해 바나나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를 오래 뛰다 보면 신체에 한계를 느낀다"며 "선수들이 경기 중 바나나를 먹겠다고 먼저 요청했다. 단순히 축구팬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선수들이 바나나를 먹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중 음식물 섭취는 앞서 논란이 된 바 있다. 5부리그 소속 서튼 유나이티드 골키퍼 웨인 쇼가 지난달 21일 아스널과의 FA컵 16강전에서 벤치에서 파이를 섭취해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행위가 한 베팅업체의 상품 항목에 들어갔다는 점이 뒤늦게 지적됐고, 쇼는 팀에서 퇴출 당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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