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5선발로 확정된 왼손 함덕주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함덕주는 18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1안타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14타자를 맞아 투구수 60개를 기록했고, 4사구없이 삼진 3개를 솎아냈다. 시범경기 첫 등판서 호투를 펼침으로써 이미 그를 5선발로 내정한 김태형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시작부터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1,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140㎞대 초중반의 직구와 과감한 몸쪽 승부를 앞세워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1회말 선두 박정음을 139㎞짜리 직구로 1루수 땅볼로 잡은 함덕주는 이택근과 채태인을 연속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투구수가 21개로 많았지만, 윤석민 고정욱 김민성을 모두 제압했다. 고종욱과 김민성에게 던진 결정구는 각각 140㎞, 142㎞짜리 힘있는 직구였다. 3회에는 2사후 김재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박정음을 124㎞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이어 4회에는 선두 이택근을 3루수 송구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채태인과 윤석민을 연속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낸 뒤 고종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함덕주는 1-0으로 앞선 5회말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전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를 캠프 때부터 5선발로 생각하고 기용했다. 더 좋은 공을 뿌리는 투수가 나오면 모르겠지만 없다. 덕주가 5선발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두산은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함덕주로 이어지는 강력한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시즌을 맞게 됐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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