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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로치는 처음 입단 당시 그렇게 큰 기대는 받지 못했다. kt가 100만달러 이상의 몸값을 자랑하는 대형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겠다고 선언하며, 로치 영입 당시에는 공개적으로 2선발 역할을 할 투수라고 알렸다. 그런 가운데, 대형 투수 영입이 무산됐고 졸지에 로치는 팀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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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 본 로치는 전형적인 기교파 투수였다. kt는 1군 첫 시즌인 2015 시즌, 그리고 지난 시즌 2년 연속 우완 기교파 투수를 에이스로 영입했다. 필 어윈과 요한 피노가 그 주인공들이었다. 어윈은 로치와 스타일도, 외모도 흡사했다. 제구가 매우 안정적인 투수로 평가받았다. 피노는 KBO리그 최초의 콜롬비아 출신 투수로 지저분한 투심패스트볼이 주무기인 선수였다. 당시 어윈 55만달러, 피노 70만달러로 외국인 투수들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안겨줬었다. 로치도 85만달러로 라이언 피어밴드의 68만달러보다 17만달러를 더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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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사람 모두 시즌을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퇴출 당하는 비운을 맛봐야 했다. 어윈은 한국 야구에 아예 적응을 하지 못했다. 피노는 불의의 부상이 있었고, 회복 후 복귀했지만 힘을 잃은 상태였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투구 유형상, 상대팀들에게 분석이 되고 제구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얻어맞기 일쑤였다. kt 입장에서는 로치가 두 사람의 결말을 따르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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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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