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하트레인(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은 쿨했다. 인종 차별 행위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손흥민은 19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 사우스햄턴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경기에 원톱으로 선발출전했다. 75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그래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손흥민을 만났다. 손흥민은 "사우스햄턴 수비진이 많이 내려앉아있었다. 역습 위주의 축구를 했다. 때문에 공격을 하는데 문제가 좀 있었다. 그래도 최대한 잘 풀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말을 이었다.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손흥민은 "내 경우에는 포스트플레이보다는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는 것에 능하다. 그런데 상대 수비수들이 처져있다보니 공간이 많지 않았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12일 열렸던 밀월과의 FA컵 8강전 도중 나온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당시 밀월 팬들은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DVD'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 런던 경찰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별로 신경 안쓴다"고 했다. 그는 "사실 경기 중에는 그런 발언을 못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추후에 이야기해서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내가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인종차별을 멈출 것도 아니다"면서 "화나는 일이지만 (박)지성이 형도 많이 당했다. 나도 잘 넘겨야 할 것 같다"고 웃어 넘겼다.
손흥민은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때문이다. 23일 중국 원정 경기에는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한다. 28일 시리아와의 홈경기에 나선다. 손흥민은 "일단 중국전이 중요하다. 경기에 나서지 모하는 것은 아쉽고 화나는 일이다. 그런만큼 뒤에서 서포트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시리아전도 중요하다. 중국전을 마치고 난 뒤 시리아전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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