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가솔린 차량이 치열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판매량 집계에서 가솔린 차량이 지난 2012년 이후 4년6개월만에 디젤 차량을 앞선 것.
이는 지난 2015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사태로 촉발된 '디젤게이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수입차 시장 내 가솔린 차량 판매량은 8058대(48.3%)로 7147대(42.9%) 판매에 그친 디젤을 추월했다.
월별 수입차 판매실적에서 가솔린 차량이 디젤 차량을 앞선 것은 201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2월 판매실적에서는 디젤이 8020대(49.5%)가 판매돼 6688대(41.3%)를 판 가솔린 차량을 다시 넘어섰다.
이로써 올해 1~2월 누적 집계에서는 전체 판매 3만2345대 가운데 디젤은 1만5167대(46.9%)로 가솔린 1만4746대(45.6%)를 근소하게 앞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까지 수입차 시장은 가솔린 차량의 비중이 압도적이었지만 2012년 '클린 디젤'을 앞세운 독일 디젤차들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2010년 전체 판매 수입차의 25% 수준에 불과하던 디젤 차량 점유율은 2012년 50%를 넘어섰고 2015년에는 68.8%까지 치솟았다.
그러다가 2012년 '디젤게이트' 논란이 일면서 지난해에는 58.7%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디젤이 주력인 폭스바겐, 아우디 등의 국내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 영향이 컸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판매증가와 환경 규제, 국제 유가에 따라 디젤차의 판매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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