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를 치른 2017년 K리그 챌린지. 가장 돋보이는 팀은 역시 '선두' 수원FC다.
수원FC는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부산, 경남(이상 승점 7)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까지는 '예상 대로의' 행보다. 수원FC는 부산, 성남과 함께 올 시즌 챌린지 '빅3'로 꼽혔다. 6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조덕제 감독이 재신임 됐고,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잔류했다. 여기에 백성동 송수영 서상민 정 훈 등 수준급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하지만 3연승 동안 경기력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특히 수원FC의 트레이드마크인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이 실종됐다. 3경기에서 4골에 머물렀다. '예상 밖'이다. 조 감독은 일찌감치 "올 시즌 막공으로 승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득점수를 떠나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공격이 보이질 않았다. 대신 그 공백을 메워준 것이 수비의 힘이다. 수원FC는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줬다. 1실점은 경남과 함께 올 시즌 챌린지 최소실점이다.
사실 수비는 수원FC의 약점이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58골을 내주며 단 한시즌만에 강등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다르다. 탄탄한 수비력으로 버티는 힘이 눈에 띄게 강해졌다. 조 감독은 일단 블라단-레이어 두 센터백 콤비에게 공을 돌렸다. 조 감독은 "블라단-레이어의 잔류가 크다. 둘은 챌린지에서는 최고 수준의 수비수다. 좌우 윙백들이 당초 예상했던 주전이 아니지만 두 외국인 센터백 콤비가 잘 커버해주고 있다"고 했다. 또 한 명이 있다. 올 시즌 새롭게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정 훈이다. 조 감독은 "정 훈이 중앙에서 폭넓게 움직여주고 있다. 파이팅 넘치는 수비력으로 중원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수원FC의 색깔은 역시 공격이다. 조 감독은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4월 초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수원FC의 공격이 역동적으로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정철호 등을 기용하며 무리한 오버래핑 보다는 안정된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 4월 초에는 주전 윙백 김민제와 당초 주전으로 점찍었던 신인 민현홍이 돌아온다. 두 선수 모두 공격력이 장점인 선수들이다. 윙포워드 출신이지만 조 감독이 윙백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배지훈도 후보다.
공격 쪽에서도 핵심 자원들이 돌아온다. 서동현이 복귀를 준비 중이며, 20~30분 밖에 소화하지 못하던 백성동도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리고 있다. 송수영 이광진 등도 늦어도 4월 초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브루스, 서상민 이승현 등과 함께 한층 전력을 업그레이드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 감독은 "현재 결과도 만족하지만, 이들이 돌아오면 수원FC 특유의 경기력까지 더해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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