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A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에서 중국 대표팀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중국과의 A대표간 역대 전적에서 32전 18승12무1패로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전 하면 '공한증'이라는 단어가 따라붙었다. 그만큼 한국은 중국과의 축구 대결에서 유독 강했다. 반면 중국은 한국과 축구 그라운드에서 싸울 때마다 작아지기 일쑤였다.
우리 A대표팀이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유일하게 한번 진 적이 있다. 2010년 2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경기였다. 0대3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믿기지 않는 기록적인 패배였다. 당시 한국 사령탑은 허정무 감독이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두고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당시 한국은 전반 5분 미드필더 유하이에게 선제 결승골, 전반 27분 공격수 가오린에게 추가골, 후반 15분 미드필더 등쥬샹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당시 한국은 해외파를 소집하지 않았다. 골문을 이운재가 지켰고, 포백 수비를 오범석 곽태휘 이정수 조용형이 맡았다. 최전방 투톱엔 이동국 이근호가 섰다.
당시 중국 선수들은 놀라운 집중력과 투지를 보여주었다. 반면 한국은 수비와 미드필더에서 압박이 허술했다. 골결정력에서도 밀렸다.
돌이켜보면 한국이 중국을 압도한 경기가 훨씬 많았다. 그중에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가장 만족스런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한 경기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했던 2015년 8월 2일 중국전이다. 중국 우한에서 벌어진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중국을 2대0으로 제압했다. 김승대가 결승골(전반 45분), 이종호가 추가골(후반 12분)을 넣었다. 이용수 위원장은 "당시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적인 주문을 이종호 김승대 등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유기적인 플레이로 너무 잘 소화해주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A대표팀에 차출된 선수 중 중국과의 A매치에서 득점 경험이 있는 선수는 구자철 한 명이다. 구자철은 2016년 9월 1일 서울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전서 후반 21분 결승골(3대2)을 넣었다. 당시 한국은 3-0으로 크게 리드하다 후반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2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번 격전지 창사에서 한-중 A매치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 올림픽대표팀 간 경기는 창사에서 2004년 5월 1일 한 차례 열렸다. 당시 김호곤 감독이 이끌었던 우리 올림픽대표팀은 중국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중국과의 2004년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조재진과 김동진이 한골씩 넣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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