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은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5선발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롯데 우완투수 김원중은 광주 동성고 출신으로 지난 2012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첫 해에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해 병역을 해결했고, 본격적으로 1군 진입을 준비한 것은 2015시즌 부터다.
2015시즌 1군 15경기에 등판한 김원중은 20⅓이닝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75에 그쳤다. 승운은 없었지만, 그래도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본 시즌이었다. 지난해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1군 등판 3경기에 불과했고, 1패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2군과 재활군에서 보냈다.
올해는 출발이 좋다. 김원중은 프로 입단 이후 어깨 등 늘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였다. 빨리 자리를 잡지 못한 이유도 여기저기 생기는 통증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픈 곳이 전혀 없는 100%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본인 스스로도 "이렇게 몸상태가 좋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다.
통증이나 부상에 대한 걱정 없이 공을 뿌리다 보니 자연히 결과도 좋다. 김원중은 시범경기에 두번 선발 등판해서 3이닝 1실점(비자책), 5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결과보다 과정이 나쁘지 않았다. 두번째 등판이었던 21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동안 투구수 63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아직 기복이 있어 볼넷을 내주기도 하고, 병살타 유도 이후 승부를 빠른 카운트에서 걸었다가 장타를 맞기도 했지만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이전에 비해 제구력이 한층 안정됐고,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이었다. 직구 구속도 140㎞대 중반에 형성됐다. 스프링캠프에서 디딤발 놓는 방법을 약간 수정하면서 잡동작이 사라졌고, 전체적인 투구폼에 안정감이 생겼다.
김원중은 치열한 5선발 경쟁 중이다. 외국인 투수들과 박세웅까지 선발 3자리가 확정적이고, 김원중과 송승준, 박진형, 박시영, 노경은 등 선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선발진에 진입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전망이 밝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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