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며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양의지는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다.
두산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범경기에서 6대4로 승리했다. 김재호는 이날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자신의 복귀를 자축했다.
3회 첫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재호는 4-3으로 뒤지던 5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에 섰다. 김재호는 상대 두번째 투수 임준혁의 3구째 133㎞짜리 직구를 받아쳐 105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쳐내며 팀의 5-4리드를 이끌었다.
김재호는 이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상을 당한 후 처음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지난 6일 WBC 이스라엘전에서 사구를 2개나 맞았다. 특히 발목에 타박상을 입었고 이후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호가 오늘 선발 출전한다"고 예고했고 김재호는 첫 출전 두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제 컨디션을 찾았음을 알렸다.
경기 후 김재호는 "시범경기 첫 출전인만큼 타이밍에 신경을 썼다. 볼카운트가 유리해서 과감하게 스윙하고자 했는데 좋은 컨택이 나왔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또 발목 부상에 대해서는 "발목은 많이 호전되고 있다. 시즌 개막때는 100%의 몸상태로 뛸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반면 양의지는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지명대타로 선발 출전하는 김재환을 대신해 양의지를 한두타석에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독의 의도대로 양의지는 8회 김재환을 대신해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하지만 파울과 헛스윙에 이어 5구째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되며 경기를 마쳤다.
양의지는 어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WBC 대표팀에 주전 포수로 이스라엘전부터 나섰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 좋지 않은 어깨 때문에 7일 네덜란드전에 결장했고 절박한 상황이된 대표팀을 위해 9일 대만전에는 다시 마스크를 썼다. 이날 양의지는 연장 10회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치며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양의지는 시범경기에 계속 출전하지 못했고 이날 첫 출전했지만 좀더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상태로 보인다.
인천=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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