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이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3, 25-22, 25-18)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한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
경기 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정말 간절하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유가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기 18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2008~2009시즌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 직행권도 거머쥐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밀리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최 감독은 당시의 아픔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올라가서 기다렸지만 올해는 아니다. 올라가서 기다리는 것이 훨씬 더 편한 것 같다"며 "(승리가) 정말 간절하다. 사실 우리 선수들이 매년 중요한 시기에 좌절했다. 이번에는 그 아픔을 꼭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여오현은 승리 직후 "우리 팀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다. 이번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준호 역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너무 아쉬웠다. 올해는 많이 준비 많이 했다. 팀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물론 쉬운 상대는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에 2승4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만큼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최 감독은 "우리 팀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우위에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쉽게 물러설 마음은 없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있다. 아픔을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챔피언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과연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챔피언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까.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PO 전적(21일)
남자부 플레이오프 차전
현대캐피탈(승) 3-0 한국전력(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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