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25주년을 맞아 음악 무용극 '800년의 약속'이 오는 31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국내 초연된다.
베트남 리 왕조의 마지막 왕자 리롱뜨엉(한국명 이용상)의 파란만장한 삶을 한국의 무용가와 베트남 연극배우, 독일의 음악가가 힘을 모아 무대에 되살린다.
서기 1226년, 따이비엣의 리롱뜨엉 왕자는 난을 피해 험한 파도에 몸을 맡기고 먼 바닷길을 나선다. 오랜 항해 끝에 다다른 곳은 고려의 옹진 땅. 베트남의 황손은 해적떼를 물리쳐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고, 몽골군이 쳐들어오자 용맹과 지략으로 물리친다. 고려에서 높은 관직을 받고, 그의 아들들도 높은 벼슬로 마을을 다스렸다. 80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 한국 땅에는 약 2000명의 리 왕조 후손들이 '화산 이씨'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1994년에 들어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이번 작품을 안무하는 무용가 전유오는 베트남에 살면서 활발한 한-베 문화교류활동을 펼쳐왔다. 베트남 연극배우 부이 녀 라이, 독일의 뮤지션 피터 쉰들러와 함께 '800년의 약속'을 베트남에서 2015년 초연했다. 부이 녀 라이는 베트남은 물론 중국 이집트 태국 캄보디아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배우다. 작곡과 피아노및 오르간 연주를 맡은 피터 쉰들러는 재즈그룹 살타첼로의 리더로 10여 장의 음반을 발표했고, 영화음악과 뮤지컬 등을 작곡했다.
'800년의 약속'은 강동아트센터에 이어 4월 2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4월5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도 공연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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