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타격감, 자신감 넘치는 수비. 두산 베어스 김인태가 외야 백업 경쟁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산 김인태는 시범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하나다. 3경기 이상 출전한 두산 타자들 중 유일하게 6할을 오르내리는 타율(22일 기준 0.583)을 기록 중이다.
지난 18~19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2연전에서 9타수 5안타(2루타 2개)를 폭발시켰던 김인태는 21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안타가 없어도 볼넷 2개를 골라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선발 라인업에도 김인태를 포함시켰다. 이날 두산의 라인업은 대부분 주전급 선수들이 포함됐었다. 민병헌 김재호 김재환 허경민 등 1군 주전 멤버들이 이름을 올렸고, 컨디션 조절 중이던 양의지도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박건우가 빠진 가운데, 김인태가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김태형 감독에게 이유를 묻자 "잘하고 있지 않나. 국해성 김인태 정진호 조수행 등 외야 백업 경쟁하는 선수들이 많다. 다들 장단점이 있는데, 백업 선수의 성격을 공격으로 가느냐 수비로 가느냐는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시범경기인 만큼 주전 선수들은 경기 중반 이후 대부분 교체됐다. 김인태는 그대로였다. 9회까지 모두 소화했다.
타격과 수비 모두 칭찬 받을 만 했다. 이날 김인태는 첫번째 타석에서 SK 선발 김주한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고, 두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만루 찬스가 찾아온 세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타점까지 올렸다. 팀 타격도 할 줄 안다.
김인태는 본래 방망이 자질만큼은 확실하다. 반면 타격에 비해 수비는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좌우 코너 외야 수비가 가능하지만, 아직 훈련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
그러나 이날은 '나이스 캐치'도 선보였다. 5회말 SK 박승욱의 텍사스 안타성 타구를 미끄러지면서 슬라이딩 캐치하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수비에도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두산은 민병헌 김재환 박건우가 주전으로 외야를 꿰차면, 백업 1~2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최근 김인태가 보여준 활약은, 경쟁자들을 제친 1군 진입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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