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대상은 따로 있다.
지난 14일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의 한국전 명단이 발표됐다. 눈길을 끄는 건 광저우 헝다 소속 선수들의 명단이었다. 무려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넘버원 골키퍼 정 청을 비롯해 K리그 경험이 있는 펑샤오팅과 항보원이 있었고, 베테랑 공격수 가오린도 포함됐다.
개인기량만 놓고 봐도 중국 최고의 선수들이다. 여기에 리피 감독과의 궁합도 좋다. 리피 감독은 2012년 5월 광저우 헝다 감독으로 부임해 2014년 11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후 2015년 2월까지는 기술고문을 역임했다. 광저우 헝다 선수들에 대한 모든 장·단점을 꿰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오히려 상하이 상강 소속 선수들이 더 낫다. 상하이 상강은 2017년 중국슈퍼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단독 선두 질주를 질주하고 있다. 리피 감독은 상하이 상강에서도 4명의 선수를 발탁했다.
이 중 요주의 인물은 우레이(26)다. '중국의 메시'로 불리는 우레이는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개인기를 자랑하는 공격수다. '지중파' 정우영(충칭 리판)도 우레이를 '경계 1순위'로 꼽았을 정도다. 우레이는 자국리그 2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웨스턴시드니(호주)를 상대로 1골을 뽑아냈다. 비록 경기력 면에선 다소 부진하다는 평이지만,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은 변함없다.
우레이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유하이(30)는 2010년부터 오성홍기를 가슴에 달아온 베테랑이다. 경험이 풍부한 유하이는 다양한 임무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소속팀에선 측면과 최전방 공격수 임무를 수행한다. 대표팀에선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된다. 이땐 정확한 침투패스로 공격을 지원하는 동시에 강한 압박으로 허리 싸움에 힘을 불어넣는다.
미드필더 차이후아캉(28)도 떠오르는 리피 감독의 '믿을맨'이다. 1m83-82kg의 탄탄한 체격을 소유한 차이후아캉은 투쟁적인 압박으로 상대 빌드업을 저지한다. 2014년 중국 대표팀에 선발된 이후 크게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최근 각광받기 시작했다.
한국전에서 중추적인 역할은 광저우 헝다 소속 선수들이 맡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좋은 쪽은 상하이 상강 선수들이다.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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