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4명이 시범 경기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 1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안타(1홈런) 4삼진 1실점을으로 깔끔한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이에 앞선 지난 14일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5안타(1홈런) 4탈삼진 5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당초 40개 정도를 던지기로 했으나 2회에 맞는 바람에 투구수가 52개로 늘었다.
마이클 보우덴은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동안 5안타 3실점했고 22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5⅓이닝을 던져 5안타(1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장원준도 17일 롯데전에서 3이닝동안 4안타 2실점으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유희관은 15일 KIA와의 경기에서 3이닝 5안타 1실점했지만 21일 SK전에서는 SK 김동엽의 좌월 홈런을 포함해 4이닝 5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범경기 부진이 '판타스틱4'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니퍼트는 시범경기 4게임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1.02로 부진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맹활약을 펼치며 MVP가 됐다.
김태형 감독도 '판타스틱4'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고 믿고 맡기자는 주의다. 김 감독은 "부상이라는 변수만 없다면 이번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지난 해처럼 휴식차원에서 등판을 건너띄는 상황이 아니면 로테이션대로 간다"며 "5선발감으로 정한 함덕주 외에도 다른 투수 자원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는 기존 선발진 이후 등판하는 젊은 투수들의 투구를 더 유심히 지켜보는 상황이다.
팬들도 김 감독처럼 이들에 대해 '느긋한' 마음이 드는 것은 역시 '판타스틱4'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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