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도깨비' 초능력도 안부럽다.
2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연출 이재훈·최윤석, 극본 박재범)에서는 김성룡(남궁민)이 TQ그룹 회계감사의 희생양이 된 서율(이준호)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성룡은 "아버지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데, 희생양이란 얘기가 나왔다. 몸조심해라"라는 박명석(동하)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TQ그룹의 희생양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진짜 희생양은 서율이었다. 박헌도(박영규) 회장은 서율에게 대표이사 권한을 주고 선심을 쓰는 척하면서 서율을 빠뜨릴 함정을 파나갔고 서율에게는 '사문서 위조 업무상 배임및 횡령, 외환관리법 위반 및 비자금 조성' 등의 죄목이 따라붙었다. 그리고 윗선에서 파견한 최부장은 서율을 납치해 그가 도주한 것처럼 꾸미려 했다.
큰 함정에 빠진 서율을 위해 나선건 다름 아닌 김성룡이었다. 김성룡은 서율의 비서와 함께 야구 배트를 휘두르며 서율이 납치된 곳에 나타났고 멋지게 서율을 구해냈다. 놀란 서율이 "왜 왔냐"고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자 김성룡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로 "티똘이 생명 연장 티켓 백원"이라고 답했다.
특히 김성룡이 서율을 구하는 장면은 지난 1월 인기리에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의 명장면을 패러디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장면은 '도깨비'에서 도깨비 김신(공유)과 저승사자 왕여(이동욱)이 사채업자들에게 납치됐던 지은탁(김고은)을 구하기 위해 비장한 표정으로 어둠 속에서 등장하던 장면으로 배우들의 빛나는 비주얼과 '멋짐'을 배가 시키는 슬로우 모션, 배경음악까지 찰떡궁합을 이루며 '도깨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도깨비'와 분위기는 사뭇 달라지만 '김과장' 남궁민이 패러디한 이 장면 역시 시청자의 시선을 제대로 강탈하기 충분했다. 직장인 수트에 야구 방망이를 들고 희미하게 웃는 김과장의 모습에서는 그동안 보여줬던 '웃김'이 아니라 '멋짐'이 폭발했다. '도깨비' 처럼 환상적인 초능력은 없지만 항상 약자의 편에 서서 자신과 경리부, 나아가 TQ그룹의 미래 앞에 놓인 문제를 척척 해결해 나가는 김성룡의 능력은 슈퍼 히어로 그 이상이다.
한편,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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