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최원태가 4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홈 시범경기에 앞서 "원태가 우리 4선발이다"고 발표했다. 장 감독은 "원태는 1차 전훈 캠프때 선발로 이미 정해놓았다"면서 "그때 보니까 몸을 가장 잘 만들어 왔더라. 애리조나 캠프를 시작하면서 바로 피칭 훈련을 들어갈 수 있었고, 원태의 공이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이어 "작년보다 구종을 새롭게 장착한 것은 없다. 다만 자신감을 가지다 보니 제구가 좋아진 것 같다. 좌우 코너를 사용하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을 한 최원태는 부진한 투구를 했다. 선발 3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했다. 최원태는 3-3 동점이던 4회초 유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5안타 2실점하며 불안감을 보였던 최원태는 이날도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비교적 많은 7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6㎞가 나왔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1회부터 좋지 못했다. 1사후 하준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최원태는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조니 모넬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계속된 1사 1,2루서 박경수와 장성우를 연속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불을 껐다.
2회에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았다. 선두 박기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은 뒤 정 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잘 잡았으나 전민수의 타구가 빗맞은 내야안타가 되면서 2점째를 줬다. 최원태는 계속된 2사 3루서 하준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한 뒤, 유한준에게 중전안타, 모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의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박경수를 128㎞짜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어렵게 이닝을 마쳤다.
3회 들어서는 안정을 찾았다. 15개의 공으로 장성후 박기혁 정 현을 모두 범타로 물리쳤다.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6이닝 11안타 3볼넷 7탈삼진 5실점. 평균자책점은 7.50으로 높아졌다.
시범경기서는 아직 컨디션을 조절하는 중이기 때문에 100% 기량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장 감독은 최원태가 일찌감치 선발 보직을 부여받은 만큼 시즌 개막에 맞춰 충분히 구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원태가 4선발로 확정됨에 따라 5선발은 오주원과 금민철, 두 좌완투수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장 감독은 "남은 시범경기서 둘 중 하나가 5선발이 되고, 다른 한 명은 불펜으로 갈 것"이라며 "우리가 왼손 불펜이 없으니 둘 가운데 하나를 쓰면 된다. 그래도 좋지 않으면 다른 투수를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넥센 로테이션은 1선발 밴헤켄을 비롯해 션 오설리반, 신재영, 최원태로 이어지는 1~4선발에 5선발 경쟁만을 남겨놓게 됐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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