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드라마의 우현이 '배려의 아이콘'이었다가 하룻 만에 '배신의 아이콘'으로 전락한 사연이 화제다.
우현은 21일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로 종영된 SBS월화극 '피고인'에서는 '배려의 아이콘'이었다. 극중 밀양역을 맡은 그는 그동안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박정우(지성 분)와 같은 감방에서 생활하면서 감방동기들을 잘 챙기는 큰 형님이었다. 그러다 정우가 피를 흘리며 나타나자 순식간에 수술까지 감행해 눈길을 끌었는데, 알고보니 그는 실력있는 외과의사였던 것이다.
특히 살인누명을 뒤집어 쓴 채 장기복역수로 지내온 밀양은 아내(김정영 분)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이처럼 배려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회에 이르러 박정우, 그리고 변호사 서은혜(권유리 분)의 도움을 받아 재심에 성공한 그는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보면서 남은 여생동안 새로운 삶을 기약했다.
하지만 사전제작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우현은 '피고인'과는 180도 다른 '배신의 아이콘'이 되었다. 극중 만득역을 맡은 그는 9회 방송분에서 종이를 만들려는 사임당(이영애 분)의 앞에 나타난 바 있다.
이후 자신을 조지서 지장출신이라고 떠벌이던 그는 사임당과 향이(정서경 분)가 만든 종이를 몰래 가지고 도망치더니, 그 종이를 판돈으로 투전판에 갔다가 모두 날리고 말았다. 그런 만득은 민치형(최철호 분)과 휘음당(오윤아 분)의 첩자가 된 뒤 다시 사임당이 있는 곳으로 잠입한 것이다. 결국 17회 방송분에서는 어렵게 완성한 고려지에다 몰래 불을 지핀 것이다.
드라마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우현씨가 드라마에서 하루차이로 배려의 아이콘이었다가 배신의 아이콘이 되고 말았다"라며 "과연 '사임당'에서 그는 또 어떤 활약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게 될지, 무엇보다도 그가 불지폈던 고려지에 어떤 사연이 있었기에 사임당이 고려지 경합에 등장할 수 있었는지도 18회 방송분에서 공개될테니 꼭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우현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 분)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아름답게 그려낸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SBS-TV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18회는 23일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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