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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한나 기자]
성숙해진 태연을 발견하다.
성숙해졌다. 태연의 이야기다. 'My Voice'. '나의 목소리'라는 테마로 꾸며진 솔로 첫 정규 앨범은 데뷔 10년차 가수의 내공이 오롯이 담겨 묵직했다. 성숙해진 것은 음색뿐만이 아니었다. 솔로로 무대에 선 그녀를 보는 것은 낯설은 일이 아니었지만 솔로 첫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무대 위의 태연은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내뿜었다.
마냥 어리고 순수한, 새하얀 도화지 같은 '소녀'에서 벗어나 서걱거리는 슬픔도, 쓸쓸한 외로움도, 그리고 애닳는 사랑도 경험해 본 '여자' 태연이 보였다.
수채화로 물들인 듯, 한 떨기 꽃처럼.
성숙해진 그녀의 분위기를 느끼며 평소보다 여성스러워진 메이크업에 눈길이 간다. 수채물감을 물들인 듯한 볼터치와 입술은 작고 예쁜 이목구비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차가운 계열의 색도, 따뜻한 계열의 색도 모두 잘 어울리는 태연이기에 화장하는 맛이 날 듯하다. 어느 날은 오렌지 컬러의 치크와 체리 빛으로 입술을 채웠고, 또 어느 날은 말간 얼굴에 핑크 빛 립글로스를 더해 싱그러움을 연출했다.
특히 이번 'Fine' 활동에는 그녀의 눈을 돋보이게 하는 메이크업을 주로 선보였다. 투명한 발색의 음영 섀도우로 은은하게 아이홀을 채웠다. 쏟아지는 무대 조명 아래 속눈썹을 깜빡이는 눈 위로 별이 쏟아진 듯 스파클링 섀도우는 신비로움을 더했다.
시선이 머무는 곳, 볼드한 이어링
독특한 귀걸이가 많았다. 무대 위에선 태연의 글래머러스한 헤어 사이로 살짝 드러난 귀걸이는 언제나 볼드하고 화려했다. 때로는 그런 귀걸이를 한 쪽만 착용하기도 했다. 30캐럿쯤 되어보이는 볼드한 에메랄드 빛 큐빅이 달린 귀걸이나, 한 송이 분홍 장미가 올라가기도 하고, 새빨간 큰 루비 큐빅이 두개 달리기도 했다.
태연의 언밸런스한 사이즈의 이어링은 이번 17 S/S 시즌 액세서리 트렌드다. 꽃, 별 등을 귀걸이에 담아 로맨틱하고 볼드하게 표현했다. 오뜨꾸튀르에서 부터 레디투메이드 까지 런웨이 위 이어링들은 크고 임팩트있게 디자인한 것은 물론 언밸런스하게 믹스매치되기도 했다. 태연처럼 한 쪽만 착용하는 것도 트렌디한 착용법이 된다.
조금 더 여성스럽게 - 레이스, 프릴, 체크
…
8명이 함께 하던 무대 위를 한 사람이 채우기란 쉬운 일은 아닐테지만 태연은 곧잘 해낸다. 음과 음 사이 밭은 숨소리까지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소녀시대로 서는 무대와 이번 앨범 'Fine'으로홀로 선 무대를 놓고 볼 때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옷이다. 솔로 일 때의 패션은 조금 더 여성스럽고, 여려보인다.
소재와, 색, 디자인까지 태연에게 꼭 맞춘 듯 보드라인을 타고 흐르는 드레이핑이나 레이스, 등의 디테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깨를 과감히 드러내기도 하고, 프릴, 셔링, 러플, 개더링 같은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온 몸을 휘감기도 한다.
무대 밖에서 일상의 '탱구'로 카메라 앞에 섰을 때에는 여느때와 같이 블랙, 레드 컬러가 섞인 자잘한 체크 무늬 가디건이나 별 무늬가 펀칭되어있는 스트라이프 블라우스로 귀여움을 뽐내기도 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2017년, 지금 이 순간 쉬지 않고 달리며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태연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물론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도 함께 실어.
ha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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