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여전히 문제였다.
25일 신태용호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붙었다. 무대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테스트이벤트인 4개국 초청대회.
신태용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조영욱을 축으로 좌우에 이승우 백승호를 배치해 공격진을 구성했다. 100%는 아니지만 기대감을 가질만 했다. 출전 시간이 적어 경기력, 체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확실히 뛰어난 기술과 기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찬희 이진현 김승우가 구성한 2선도 완벽하진 않았지만 뚜렷한 색깔을 보여줬다. 측면과 중앙을 다양하게 활용하려 했고, 빠른 템포의 짧은 패스로 상대 수비를 벗기는 시도를 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우찬양 이상민 정태욱 윤종규가 포백을 이뤘다. 전체적인 주도권을 한국이 쥐었으나, 간간이 나오는 온두라스의 역습에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측면에선 상대와의 1대1 대결에서 밀렸다. 중앙에선 온두라스의 뒷 공간 침투패스를 잡아내지 못했다. 온두라스의 힘있고 빠른 돌파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후방 빌드업도 불안했다. 2선과 최전방을 향한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볼키핑도 흔들렸다. 한국 진영에서 빌드업이 차단되면서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전반 19분 온두라스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을 때 한국 수비진은 문전으로 침투한 두 명의 온두라스 공격수들을 놓쳤다. 실점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결국 골도 허용했다. 전반 24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빌드업이 차단됐고, 다릭손 부엘토가 빠르게 치고들어가 페널티 박스 중앙 지점에서 왼발로 감아차 한국 골망을 갈랐다.
3-1로 앞서던 후반 14분에는 정태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부엘톤을 밀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 호르헤 알바레스에게 실점하며 3-2로 추격당했다.
신 감독은 이번 4개국 대회를 맞아 10명의 수비수를 선발했다. 최대한 많은 카드를 점검하겠다는 판단이었다. 한국은 27일과 30일 각각 에콰도르, 잠비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온두라스에 3대2로 승리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수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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