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에도 기록을 계속 깨고 싶다."
서울 삼성 썬더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5경기 연속 '더블 더블'에 성공하며 다음 시즌을 기록했다. 라틀리프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5경기 연속 '더블 더블'에 성공했다.
라틀리프는 올 시즌 로드 벤슨(원주 동부 프로미)과 '더블 더블' 신기록 경쟁을 펼쳤다. 벤슨이 지난달 12일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23경기 연속 '더블 더블'에 성공하며 KBL 신기록을 작성했고, 라틀리프가 이를 넘어섰다. 벤슨은 32경기에서 기록이 끊겼지만, 라틀리프는 35경기 연속 성공했다.
라틀리프는 다음 시즌까지 삼성과 재계약을 할 수 있다. 현재로는 재계약이 유력하다. 득점, 리바운드, 블록 등 주요 부문에서 리그 전체 5위 안에 들며 삼성의 3위를 견인했다. 삼성의 주전 선수층이 이전 시즌과 비교해 훨씬 좋아졌지만, 그래도 라틀리프 의존도를 낮출 수 없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존재감 때문이다.
변수는 귀화. 라틀리프는 현재 대한민국농구협회(KBA) 주도 하에 특별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 은퇴할 때까지 뛰고 싶다"는 그의 적극적인 의사가 반영됐다. 협회는 연내 라틀리프의 귀화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라틀리프가 귀화를 하게 되면, 리그에서 더이상 외국인 선수가 아닌 국내선수 신분이 된다. 팀 동료인 문태영(삼성), 전태풍(전주 KCC 이지스), 문태종(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등 혼혈 선수들과 같다. 때문에 귀화 절차 결과에 따라 소속팀 계약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경기 후 라틀리프는 "귀화에 관련된 것은 5월 쯤에 확실한 답변이 나온다고 해서 그때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대답을 아꼈다. 하지만 "당연해 기록을 계속 깨고 싶다. 만약 삼성에 남는다고 하면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아직 시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삼성은 오는 31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라틀리프의 각오도 남달랐다. "한명만 막는다고 해서 잘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올 시즌 전자랜드전에 5승1패를 했지만, 어렵게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더욱 한명 한명 더 신경써서 막아야 한다"고 눈을 빛냈다.
잠실실내=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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