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박정아(IBK기업은행)가 '우승 DNA'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16-25, 34-32, 25-23, 25-23)로 이겼다.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를 기록했던 IBK기업은행은 2차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리의 중심에는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이날 혼자 26점(공격 성공률 42.30%)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경기 뒤 "1차전 끝나고 선수들과 '최악의 경기였지만, 꾸역꾸역 따라갔다. 이보다 더 최악일 수는 없다'는 얘기를 했다. 1차전보다는 잘했다"며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잘 참아서 이겼다"고 웃었다.
이어 "챔피언을 했던 팀인데 너무 창피했다. 하나씩 따라가자는 마음이었는데, 다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신흥강호'로 우뚝 섰다. 박정아는 "챔프전을 많이 뛰어본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긴장이 덜 된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1세트를 16-25로 힘없이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2세트 때 포지션을 바꾸는 강수를 뒀다. 센터 김희진이 라이트로 옮겼다. 박정아에게는 서브리시브 부담이 생겼다. 그는 "서브리시브를 해야해서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며 "경기가 하도 안 풀리니까 감독님께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IBK기업은행은 28일 홈인 화성실내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박정아는 "홈에 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상대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것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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