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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시간 촬영했고 촬영이 다 끝나고 드라마를 맞는게 처음 있던 일이라 추억 앨범을 다시 열어보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촬영했었지' 하는 모습이 다시 회상되는 것 같아서 앨범 보는 기분이었다. 너무 재밌고 즐거웠던 기억이 많아서 행복했다. 사전제작의 큰 장점은 연기를 깊게 준비할 수 있는 거다. 작품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하고 분석도 많이 할 수 있다. 연기는 발견의 연속이기 때문에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리허설도 할 수 있는 영화 촬영 같은 느낌이었다. 그게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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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이 요즘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고 있는데 촬영이라는 걸 모르시는 상태에서 내가 거지분장을 하고 있었다. 실제 촬영장 바로 옆에 거지 움막 이벤트 장소까지 있으니까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다. 워낙 '사임당, 빛의 일기' 분장팀의 퀄리티가 높다 보니 정말 퀄리티 좋은 거지가 있었던 거다. 관광객 분들이 나한테 장난도 치고 말도 걸어주셨다. 사람들이 벽 없이 다가와준다는 건 그만큼 사실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고 나도 배역에 사실적으로 다가선 느낌이라 만족스러웠다. 다만 아르바이트 분께는 좀 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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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촬영 도중 입대 영장이 나왔다. 나를 믿어주셨던 감독님께는 죄송했지만 당시 배우로서 좋은 밑거름을 만들기 위해 군대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군대에 가는 게 자랑스러웠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가에 충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특히 군 생활을 정말 재밌게 했다. 분단장님이 예술하는 친구들을 모아 공연도 만들고 퍼포먼스할 기회를 많이 주셨다. 글 쓸 시간도 많았고 공연 연출할 기회도 많았다. 동기였던 에디킴이 음악을 만들고 내가 공연을 담당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오히려 길이 더 많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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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남기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예를 들어 계절이 변화하면 공기의 느낌과 냄새가 달라진다. 정말 예민한 사람만 맡을 수 있는건데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은 그 향을 기억하고 있다. 그렇게 기다림을 만들어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 이 향기가 나는 걸 보니 조창근이 나올 때가 됐구나 기다려진다'라고 할 수 있는, 기다려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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