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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외국인 선수 2명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 담당기자의 질문이라 할 말이 없다. 분명, 비싼 투수들이 좋은 공을 던질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비싼 선수가 무조건 성공하고, 싼 선수는 무조건 실패한다고 할 수도 없다. 68만달러의 라이언 피어밴드는 그렇다 쳐도, 85만달러의 돈 로치는 그렇게 싼 투수라고 하기 힘들다. 첫 선을 보이는 로치는 kt의 에이스 역할을 할 선수다. 직구 구속은 평균 145km인데, 이 공이 깨끗하게 들어오는 건 거의 없다는 힌트를 주겠다. 볼 끝이 굉장히 지저분한 스타일로, 아마 상대해보면 보이는 것과 달리 쉽지 않은 투수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맞았다 싶은 데 땅볼이 나오는 악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피어밴드는 기자도 큰 기대를 안한다. 한국 경험이 있어 시즌 초반 크게 헤매지 않을 것이라는 장점 정도다.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는 아니다. 냉정히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정도 해주면 베스트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이닝을 많이 소화해주며 10승 가까이 해주면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이 역할만 해도, 젊은 투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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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지적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의 성공 여부도 불확실한 가운데 이 3명의 토종 선발이 무너지면 시즌은 끝이다. 또, 이들이 정상적으로 던지지 못할 때의 대안이 마땅치 않기에 kt를 약팀으로 볼 것이다. 일단 최선은 세 사람이 모두 자기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일단, 정대현과 고영표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 기대감을 키웠다. 대안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마지막까지 선발 경쟁을 펼친 우완 이상화, 좌완 심재민이 있다. 두 사람은 일단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되는데 언제든 선발로 등판할 수 있는 투수들이다. 비슷한 역할의 좌완 정성곤도 대기중이다. 이들이 엄청난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을 때 던질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이밖에 류희운, 박세진 등 젊은 투수들도 열심히 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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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수단 관리 능력 부족 드러내며 사고뭉치 구단 이미지가 심어졌는데, 올해는 정말 조용히 넘어갈 수 있나.(민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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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1년을 보내고 돌아온 장성우. 멘탈적-기술적으로 얼마나 회복됐다고 보나.(나유리 기자)
-kt가 시범경기에선 좋은 성적을 냈는데, 담당기자가 볼 때 kt가 진짜 정규시즌에서 탈꼴찌를 할 수 있을까.(권인하 기자)
김 감독은 "꼴찌를 안한다는 자신감은 어떤 근거에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물으면 "객관적 근거는 없다. 그냥 감이다"라고 답한다. 기자도 시범경기를 보며 그런 느낌을 받았다.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김 감독이 적극적으로 선수들에게 다가서며 스킨십을 하고 있는데, 밝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야구에서 전력도 중요하지만, 그 전력 약세를 상쇄할 수 있는 게 바로 하나가 되는 팀 분위기다. 2013 시즌 '모래알 조직력'으로 불리우던 LG 트윈스가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했는데, 이는 김기태 감독(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바꾼 팀 분위기 영향이 컸다. 김진욱 리더십을 평가해볼 수 있는 기회다.
전력적으로도, 선발 중 3명 정도만 제대로 돌아가준다면 꼴찌를 할 전력은 아니다. 타선은 상위권은 아니더라도, 중위권으로 평가할 만 하다. 장시환-조무근-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괜찮다. 한 시즌을 치르면 천적이 생기기 마련인데, 왠지 kt에 유독 약한 한 팀이 나올 것 같다. 이 팀이 꼴찌를 하지 않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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