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집중적인 '공격'을 받은 선수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박찬희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 양동근이었다.
두 선수 모두 포인트가드로 이번 플레이오프서 팀 운명을 짊어지고 가야 할 사령관들이다. 박찬희는 이번 시즌 팀을 옮겨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고, 양동근은 모비스의 터줏대감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정규리그서 약점을 노출했다. 박찬희는 저조한 야투성공률이 지적을 받았고, 양동근은 부상과 체력에 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원주 동부 푸르미 허 웅이 "찬희형은 팀에서 어시스트가 가장 높은데, 그렇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슛성공률은 누가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박찬희는 쑥스러워하며 "너 말대로 나라고 생각한다. 내가 슛성공률을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안양 KGC 인삼공사 오세근이 "찬희한테 하고 싶은 질문은 우리랑 할때는 3점슛, 미들슛 이런 것들이 잘 들어갔는데 스크린을 안걸어줘서 그런건가"라고 하자 "제일 아쉬운 사람은 나고, 그거보다는 감독님이 주문하신 다른 역할을 하기 때문 다들 조심하셨으면 한다"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박찬희는 정규리그서 게임당 평균 7.4어시스트에 7.5득점을 기록했다.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지만, 야투성공률은 2점슛 48.1%, 3점슛 17.69%에 그쳤다. 찬스가 나는 횟수에 비해 득점력은 좋지 않았던 셈이다.
양동근은 지난해 10월 22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손목 부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는 바람에 2개월 넘게 쉬어야 했다. 그가 복귀한 것은 4라운드가 진행중이던 지난 1월 7일이었다. 정규리그 출전 경기수는 29게임으로 팀 경기수의 53.7%를 소화했다.
체력에 관한 질문은 공교롭게도 박찬희가 던졌다. 그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동부 허 웅이랑 두경민처럼 체력과 운동력이 좋은 선수들과 싸워야 한다. 37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상대하실건지"라고 물었다. 그러나 양동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하던대로 하면 된다. 두경민과 허 웅 둘다 장단점 뚜렷하다. 장점은 막고 단점이 부각되도록 하겠다. 3개월 밖에 안 뛰었으니 체력은 충분하다"며 여유를 보였다.
양동근의 이러한 체력은 서울 삼성 썬더스 김태술도 부러움을 나타냈다. 김태술은 "다음 생애에 다시 태어난다면 양동근으로 태어나고 싶다. '강철체력'이 부럽다"고 했다. 양동근은 정규리그서 경기당 평균 32분30초를 뛰었다. 여전히 팀내 비중이 높은 선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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