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에콰도르와의 최종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온두라스(3대2승), 잠비아(4대1승)전 2연승 후 이날 베스트 멤버를 제외하며 에콰도르에 졌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잠비아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세리머니 현장에 '넘버5' 정태욱의 유니폼이 함께했다. 신태용호는 끈끈한 원팀이었다. 유종의 미를 거둔 순간, 1-2차전을 함께 하다 부상한 정태욱을 떠올렸다.
27일 잠비아와의 2차전,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후반 34분 센터백 정태욱이 공중볼을 따내려다 잠비아의 케네스 칼룽가와 충돌했다. 그라운드로 쓰러진 정태욱은 의식을 잃었다. '센터백 듀오' 20번 이상민은 사고 장면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달려왔다. 정태욱 옆에 무릎을 꿇은 채 기도를 확보하고 인공호흡을 시작했다. 이승우는 구급차를 향해 다급하게 소리쳤다. '골든타임'을 지켜낸 이 행동 덕분에 정태욱은 목숨을 구했다. 경추 미세골절로 전치6주 진단을 받았다. 이날 우승 시상식에서 선수들은 정태욱의 5번 유니폼을 번쩍 들어올렸다. 이상민은 "우리는 팀 동료이고 태욱이가 우리와 함께 뛰었고 이 우승컵에 태욱이의 공이 컸기 때문에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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