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이하 한국시각)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의미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했다.
이제 브렉시트는 현실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긴장하긴 마찬가지다. 사실 EPL 구단들은 브렉시트를 반대했다. EPL이 지금처럼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든든한 재정을 바탕으로 수준급의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적용될지는 모르지만 만약 당초 주장대로 '단일시장-관세동맹 탈퇴'를 천명한 '하드 브렉시트'가 된다면 EPL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유럽연합(EU) 출신 선수들도 모두 워크퍼밋(노동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꽤 많은 수의 선수들이 EPL을 떠나야 한다.
30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만약 하드 브렉시트가 발효될 경우 가장 영향을 받을 팀은?'이라는 흥미로운 주제의 기사를 공개했다. 충격파가 가장 큰 팀은 첼시다. 첼시는 올 시즌 EU 출신 선수들과 이중 국적 출신 선수들의 출전수가 273회에 달했다. 전체의 74%에 달하는 수치다. 타 팀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베스트11만 봐도 에당 아자르, 티보 쿠르투아(이상 벨기에), 마르코스 알론소, 디에고 코스타, 페드로, 세스크 파브레가스,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이상 스페인), 네마냐 마티치(세르비아), 은골로 캉테(프랑스), 다비드 루이스(포르투갈 이중 국적) 등이 있다. 골 비율도 대단히 높다. 올 시즌 첼시가 기록한 58골 중 EU 혹은 EU 이중국적 출신 선수들이 기록한 골은 78%에 달하는 45골이다.
그 다음으로 영향을 받은 팀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전체 출전의 59%를 EU 혹은 EU 이중 국적 출신 선수들이 책임졌다. 웨스트햄(57%), 아스널(54%), 미들즈브러(53%)가 뒤를 이엇다. 미들즈브러는 EU 출신 비중이 높았을 뿐만 아니라 골 비중도 높았다. 첼시에 이어 미들즈브러 득점의 74%를 EU 혹은 EU 이중국적자가 책임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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