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의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곧 결론이 나온다.
'무한도전'은 국민이 보낸 1만건의 일자리·주거·청년·육아 관련 의견을 국민 200명, 국회의원 5인과 고민하고 의논하는 국민의원 특집을 기획했다. 7주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친 이후 '무한도전'의 이 같은 '국민 예능'다운 아이템 선정에 또 한 번 기대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4월1일 방송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은 소속 의원인 김현아 의원이 출연하는 데 대해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해 당원권 정지 3년 중징계를 받은 김 의원을 초대한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면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번 특집에 5인의 국회의원(김현아-자유한국당,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이용주-국민의당, 오신환-바른정당, 이정미-정의당)이 출연하는데, 김현아 의원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형평성 논란을 제기한 것.
이에 대해 김현아 의원 측은 "정당의 대표'로 출연한 것도, 섭외 요청을 받은 것도 아니다. 도시 계획 전문가로서 출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작진 또한 "가장 많은 의견이 수집된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관련 전문가로 평소 위 관련 법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연구가 많았던 국회의원들을 섭외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제작진은 "1만건의 의견 중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본인에게 직접적인 이득이 되는 요구사항' 보다는 '주변 이웃이나 사회적 약자에 관한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사항'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이다. 국민대표 200명의 다양한 목소리 중에는 국회의원들이 깜짝 놀랄만한 입법 아이디어도 있었으며 생생한 이야기들 속에서 뜨거운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고 녹화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번 특집의 제목이나 기획의도, 촬영 후기 등을 볼 때 국회의원 간의 대결 구도가 아니라, 국민들이 제기한 안건에 대해 전문가로서 실현 가능 여부와 효과에 대해 토론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물론 방송 전이기에 어떤 식으로 이를 풀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으나, 자유한국당이 우려하는 의원들의 정치성은 오히려 가처분 신청 소식 이후 의식하게 된 부분도 없지 않다.
이번 특집의 제목은 '국민의원'이다. 200명의 국민의원이 주인공이며 이들이 제기한 아이디어가 바로 프로그램의 주제가 될 전망. 특집의 성격과 흐름상 정치적인 발언을 할 이유도, 혹여 그런 발언이 있더라도 제작진이 예능의 본분을 망각하고 이를 내보낼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이번 특집은 시청자들에게 국회의원의 의견을 듣려 주기 위한 자리가 아닌,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시청자가 국민의원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물론 법의 판단을 통해 판가름 나겠지만, 1만건이나 모인 국민들의 의견을 듣지 못하게 된다면 큰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이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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