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가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SK 와이번스 에이스 메릴 켈리와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였다.
로치는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도 84개로 많지 않았다. kt는 로치와 불펜진의 호투를 앞세워 SK에 3-2로 이겼다. 2년 연속 개막전 승리였다. 로치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김진욱 감독은 올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로치를 낙점했다.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라이언 피어밴드가 있었지만, 로치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로치는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00(1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거의 매 경기 공격적인 투구로 이닝을 빠르게 소화했다. 관건은 정규 시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느냐였다. 일단 출발은 좋다.
로치는 SK와 개막전에서 호투했다. 당초 알려진 대로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났다. 큰 키는 아니지만 높은 타점에서 가라 앉는 싱커에 SK 타자들은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했다. 간혹 던지는 커브도 날카로웠다. 낙차가 컸고, 빠르게 종으로 떨어지면서 타자들의 배트를 이끌었다.
로치는 1회 내야 땅볼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회에는 2사 후 김동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한동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kt 타자들도 1회와 2회 1점씩을 추가하며 로치를 도왔다. 3회에는 첫 실점이 나왔다. 이재원의 중전 안타,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김강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타격 방해, 최정의 사구로 다시 위기에 몰렸지만, 정의윤을 5-4-3 병살타로 막았다.
3-1로 앞선 4회에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는 2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최정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는 박정권을 상대로 낙 차 큰 커브를 던지며 삼진 처리. 김동엽, 한동민을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로치는 SK 전력 분석표에 의하면 최고 구속 150km의 패스트볼(22개)을 던졌다. 대부분 투심 패스트볼(40개)이었다. 스스로 밝힌 싱커가 이 공이었다. 그 외 커브(11개), 포크볼(11개)을 다양하게 섞었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아직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쉽게 공략하기 힘들어 보이는 싱커, 커브를 선보였다. 팀도 3-2로 기분 좋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인천=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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