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의 선발 고민은 계속된다.
NC 다이노스가 아쉬운 '루징 시리즈'로 시즌을 열었다. NC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홈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2015년 4월 14~16일 부산 원정 3연전 1승2패 이후 만 2년만에 롯데에게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아직 타자들이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흔들린 마운드가 원인이었다. 31일 1차전에서는 6-1 리드가 불펜 난조로 6-5까지 쫓기며 불안한 승리를 거머쥐었던 NC. 2차전과 3차전은 토종 선발들이 부진해, 일찌감치 경기 흐름을 빼앗겼다.
2차전 선발은 이재학이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NC가 가장 믿을 수 있는 토종 선발 자원이다. 하지만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부터 제구가 되지 않으며 끌려가는 투구를 했고, 결국 2⅓이닝 만에 3안타 3볼넷 3실점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3차전 선발 구창모에게도 기대를 걸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1회초 1번 전준우와 2번 앤디 번즈를 연속 헛스윙 삼진 잡으면서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연속 3안타를 맞고 2실점 한 후 난조를 보였다. 구창모도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4이닝 7안타(1홈런) 4삼진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김경문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어제(1일) 필승조들을 아꼈으니 오늘은 총력전을 해보겠다"고 했지만, 구원 등판한 원종현 임정호 윤수호까지 부진하면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시즌 시작이 개운치 않다. NC는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 이재학까지 3명의 선발을 확정하고, 4선발 최금강과 5선발 구창모를 낙점했다. 구창모와 장현식이 마지막까지 5선발 경쟁을 펼쳤으나 시범경기에서 페이스가 더 좋았던 구창모가 꿰찼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해커가 로테이션에서 빠진 상황인데, 지금처럼 토종 선발들이 부진하면 얼마든지 변화를 줄 수도 있다. 해커는 지난 31일 경찰을 상대로 등판해 54개의 공을 뿌리며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빠르면 다음주 중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도 있다.
또 1일 경기에서 이재학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1안타 11삼진 무실점으로 중간 다리 역할을 확실히 한 장현식도 충분히 대체 요원이 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장현식은 캠프 때부터 꾸준히 선발 준비를 해왔다. 기대 이상으로 던져줬다. 다른 선발들이 좋지 않으면 장현식을 투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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