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던 두산 베어스의 선발진 '판타스틱4'가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다.
시작은 좋았다. 지난 달 31일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두산의 1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8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이글스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깔끔한 투수전을 펼쳤다.
하지만 1일 경기부터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5⅓이닝동안 8피안타 1피홈런 4실점하고 6회 김승회로 교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너무 일찍 교체한 내 실수다"라고 말했지만 6대5로 패한 경기의 4실점은 유희관이 만든 것이었다. 4-2로 앞서던 6회초 1사 1,2루의 위기도 본인이 자초했다.
급기야 2일에는 선발로 예고된 마이클 보우덴이 결장했다. 김감 독은 "어제 경기 전 캐치볼을 할 때 마지막에 좀 안좋다는 얘기를 했었다. 아이싱하고 집에 갔는데 '힘들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MRI 촬영 결과 이상은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보우덴이 오늘(2일) 서울의 한 병원 영상의학과에서 MRI검진을 받았다. 필름 상으로는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오늘은 일요일인 관계로 전문의 검진을 받지 못했다"며 "내일(3일) 전문의의 추가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했다.
보우덴을 대신해 급하게 마운드에선 고원준은 대체 선발치곤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두산 타선이 빈타에 허덕일 동안 고원준은 4⅓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했다. 하지만 보우덴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판타스틱4'중 남은 장원준과 5선발로 합류한 함덕주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이날 두산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민병헌의 끝내기 안타로 5대4로 간신히 승리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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