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청소년)월드컵 준비를 하겠다."
신태용 청소년(U-20) 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 A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짧게 밝혔다. 원론적인 답변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일 소집할 U-20 대표팀 명단 25명을 발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감독직 제안 수용에 대한 의사를 묻는 질문에 먼저 호탕하게 웃으며 "나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축구가 힘든 시기이지만 잘 헤쳐나갈 것이다. 나는 월드컵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두고 고민 중이다. 신태용 감독은 '포스트 슈틸리케'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5월 20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청소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5월 20일과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 아르헨티나와 1, 2차전을 치르고,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잉글랜드와 3차전을 갖는다.
신 감독은 5월 본 대회를 앞두고 4월 10일부터 소집훈련을 갖는다. FC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는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이승우는 소속팀 일정을 고려해 4월말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번 소집 25명은 5월 8일까지 FIFA에 제출할 최종 엔트리(21명)는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예비엔트리 35명과 이번에 소집할 25명에 대한 선수 파악은 끝났다. 최종 엔트리 21명은 주전을 뺀 4~5자리는 멀티플레이어에 중점을 둘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예리한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를 뽑겠다. 부상 선수가 안 나와겠지만 교체는 35명 안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4개국대회 경기 도중 목뼈를 다친 수비수 정태욱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신태용 감독은 "정태욱의 목 부상은 4~6주 진단이 나왔다. 5월 20일까지는 크게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본다. 뼈조각이 남아 있지만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있다. 소집되면 훈련시켜보겠다"고 말했다.
U-20 대표팀은 본선 대회 전 이번 월드컵에 출전할 강호 2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앞으로 남은 4주 동안 먼저 2주간 고강도 체력훈련을 한 후 경기를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한국 U-20 축구대표팀 명단(4월 10일 소집)
FW(2명)=조영욱(고려대) 하승운(연세대) MF(11명)=백승호 이승우(이상 바르셀로나) 임민혁 김정환(이상 서울) 한찬희(전남) 이승모(포항) 김정민(금호고) 이상헌(울산) 김진야(인천) 강지훈(용인대) 이진현(성균관대) DF(9명)=신찬우 김민호 이정문 김승우(이상 연세대) 우찬양(포항) 정태욱(아주대) 이상민(숭실대) 윤종규(서울) 이유현(전남) GK(3명)=송범근(고려대) 이 준(연세대)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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