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세인트루이스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상황. 7회까지 10삼진 무실점 호투하던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즈가 8회 2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이 카일 슈와버를 7구 접전 끝에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오승환은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우익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한 후 앤소니 리조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8회를 마쳤다. 8회말 랜달 그리척이 2점 홈런을 터트려 세인트루이스는 3-0으로 더 달아났다.
여유있는 상황에서 9회에 다시 등판한 오승환은 다시 흔들렸다. 벤 조브리스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고, 에디슨 러셀을 삼진 처리했지만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1루수 맷 카펜터의 아쉬운 수비도 겹쳤다.
1사 1,2루에서 윌슨 콘트라레스를 상대한 오승환은 1B-2S에서 4구째에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미 투구수 30개를 넘긴 상황이었다. 3-3 동점이 됐고, 페드로 스트롭을 삼진 처리하며 간신히 2아웃을 잡았다. 하비에르 바에즈를 유격수 뜬공으로 초구에 아웃시킨 오승환은 아쉬움 속에 9회를 마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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