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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논란이 많았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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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를 통한 한국축구의 환골탈태를 희망하는 축구팬들의 민심에 역주행하는 결과물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들끓었던 감독 교체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이고 불똥은 '불통'의 협회로 옮아갈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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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설문조사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시리아와의 경기 직후 시작됐다. 당시 한국축구는 중국 원정 6차전 졸전 패배 (0대1) 이후 완승으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를 저버리고 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1대0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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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사에서 현재 82.3%가 '답답한 경기력, 경질하고 새 감독 선임해야 한다'는 답변에 찬성을 던졌다. '귀중한 승리, 조금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축구팬은 17.7%에 그쳤다.
이 설문조사에 첨부된 댓글 코너에도 900개에 육박하는 수많은 글이 달렸는데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을 옹호하는 글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댓글에 참여한 팬들은 3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40대 28%, 20대 21%, 50대 이상 16% 10대 4% 등의 나이 분포를 보였다.
이른바 '어린 애 장난'처럼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는 반증이다. 압도적인 비율의 축구팬들이 슈틸리케 감독의 교체를 심각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성난 민심은 3일 오후 협회가 슈틸리케 감독 유임을 발표한 뒤 한층 거세졌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사이버 공간에서는 '협회가 한국축구를 망치는데 힘을 보탠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무슨 약점을 잡힌 게 있느냐'는 등 비난 수위마저 점차 높아지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A매치 관전을 보이콧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관련 보도가 인터넷 공간에 올라 올 때마다 수백∼수천건의 댓글이 순식간에 따라붙으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6월까지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이 없어서 시간이 지나면 반발 여론도 수그러들 수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카타르와의 8차전, 이란과의 9차전에서 또다시 삐끗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협회의 고뇌에 찬 유임 결정.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축구팬의 고뇌는 더욱 깊어졌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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