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한현희-조상우 듀오의 선발 합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즌 초 세워놓은 마운드 시스템이 흔들릴 경우 언제든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의 시즌 초 쓰임새를 소개했다.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한현희는 조금씩 투구이닝을 늘려가고, 조상우는 2군서 투구수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현희는 지난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2군 리그가 이날 시작됐기 때문에 조상우도 조만간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장 감독은 "상우는 이번주 투구수를 90개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당장 1군에 올리지는 않는다. 한현희는 지금 불펜에서 투구이닝을 2이닝, 3이닝까지 늘릴 수 있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올해 돌아왔다. 2015년 12월 먼저 수술을 받은 한현희는 1년여에 걸친 재활을 마치고 올시즌 개막 엔트리에 불펜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조상우는 선발 준비를 한창 하던 지난해 3월 수술을 받았다. 당초 올해 5월 복귀가 점쳐졌던 조상우는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돼 이달 중순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실전 피칭을 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
두 선수의 궁극적인 보직은 선발이다. 장 감독은 "지금 당장 둘 다 선발에 넣는다는 것은 아니다. 현재 선발들이 잘 해나간다면 시스템을 흐트러뜨릴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변수가 생길 경우 선발에 집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센은 시즌 초 외국인 투수 밴헤켄과 션 오설리반, 신재영, 최원태, 오주원으로 5인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이날 롯데전에는 최원태, 5~6일 경기에는 오주원과 밴헤켄이 선발로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밴헤켄과 신재영은 시즌 첫 등판을 순조롭게 소화했다. 다만 오설리반이 시즌 첫 등판인 지난 1일 LG전에서 5이닝 7안타 7실점으로 부진을 보여 걱정을 안겼다. 아직은 새 무대에서 적응을 좀더 해야 한다.
한현희와 조상우가 선발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려면 이들 5명 가운데 변수가 생겨야 한다. 장 감독은 '큰 틀'은 유지하면서 개별 투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가며 두 선수의 선발 투입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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